아프다는 이유로 외면해본다.손을 베였다.심각한 일은 아니다.설거지를 하다가 엄지 손가락을 베였을 뿐이다. 피가 좀 났고,아, 피가 생각 보다는 좀 났고,아프긴 했지만그렇다.나는 엄살쟁이라 누가 보고나서"어유... 다행이네" 라며 생각보다 크지 않은 상처를 보고 가슴을 쓸어내릴지도 모른다.뭔가 타박하는 듯한 위로와 함께 말이다. 하지만 글을 쓰지를 못했다.나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였고이 생각들을 정리하면 매일 매일 글을 쓸 수 있을 줄 알았다. 막상 블로그도 오픈하고 매일 글을 쓰자 다짐했는데....손가락이 베이다 못해 잘라진 것처럼 글이 써지지 않는다.머리속이 하얗게 변했다.그 가득하던 검정색 글자들이 사라져버렸다. 어찌된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