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 생각

컨텐츠라는건 말이야, 남들이 봐줘야 컨텐츠인거야.

두하라 2026. 1. 8. 18:45

컨텐츠라는건 말이야, 남들이 봐줘야 컨텐츠인거야.

나는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하루에도 몇개씩말이다.

 

컨텐츠를 잘 만들고 있다고 물어본다면

내 대답은 "......아....제 딴엔 노력하고 있어요..." 라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고 있을거다.

만약 보여달라고 한다면

어색하게 웃으면서 "그냥... 그냥 소소하게 혼자 만족하는 정도에요...."라며 부끄러워 할 것이다.

 

매일 조회수를 보면서 말이다.

 

오늘은 컨텐츠에 대한 생각을 주저리 적어봐야겠다고 생각한건,

오늘도 올라가지 않는 조회수를 10번쯤 들어가서 봤을 때였다.

 

나는 내 글을 숨기고 싶은걸까?

내놓고 싶은걸까?


내 머리 속 아카이브를 운영하는건 내 만족이야! ...음... 진짜?

AI를 안쓰는 블로그를 만들겠다며 당차게 시작했고,

떠다니는 내 생각들을 주절주절 적고나면 뭔가 뿌듯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당연히 조회수가 안올라갈거야.

그러니까 스레드나 인스타그램도 같이 운영을 해야해 라고 생각했다.

 

당연하지 않나,

요즘 유행한다는 블로그 SEO최적화라던가, AI로 구조를 맞춘 글쓰기라던가,

정보가 가득해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라던가, 그런 글은 전혀 아니지 않은가.

이렇게 쓴 글이 바로 인기가 넘쳐흘러 많은 사람들이 봐주러 올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가슴에 손을 얹고도 전혀, 올리자마자 대박터질거라고는 생각 안했다.

 

근데 왜 나는 하루에도 몇번씩 통계를 누르며 올라가지 않는 조회수를 확인하는가

조회수가 1이 올라간게 너무 감격스러워서 야호를 외쳐놓고

그 1에서 올라가지 않는 조회수를 벌써 10번째 확인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진짜 내 만족의 글을 쓰고 싶은걸까?

내 생각을 꺼내는 것인데, 글을 쓰는게 이렇게 오래걸릴 일인가.


습관적으로, 괜히, 해야할 일인 것 마냥 올라가지 않는 조회수를 하루에도 몇번씩 확인한다.

안올라간다는 걸 인정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확인하는 조회수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내 글을 봐줄까?'라는 생각이 하루를 지배해버렸다.

 

사람들이 보는 글은 어떤 글일까?

에세이도 인기가 많던데,

뭔가 감성적으로 써내려 가야하는걸까?

내 글은 너무 긴가?

대중적인 감성을 써야하는걸까?

 

아, 아니야.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서 들어올만한 글은 아닐거야.

남이 궁금한 생각이 아니라, 내 생각을 쓴건데. 당연히 사람들이 안궁금해지.

꾸준히 올리다보면 나와 생각의 결이 맞아서 공감해주는 1명은 나타날거야.

조회수에 집착보다는 AI없이 내 생각을 써보기로 한거잖아. 집착하지 말자.

 

나란 사람은 어떤 사람인것인가?

두가지 입장에서의 생각들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운다.

 

그래서 나는 어쩌고싶은건가

종종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컨텐츠라는건 말이야, 남들이 봐줘야 컨텐츠인거야.

오늘의 제목이자 주제이자, 나의 결론.

 

남들이 봐주지 않는건 컨텐츠로서 의미가 있을까?

써놓고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고, 쌓여만 간다면 컨텐츠로서의 생명이 있을까?

 

내가 되고싶은 이상향이 무엇일까?

남들이 봐주는 글이였으면 하고,

너만 그런게 아니라 나도 그렇다는 공감을 받고 싶고,

어쩌면 글 잘쓴다는 칭찬이라도 받고싶은게 본심 아닐까?

 

그러면 '나는 어떻게 내 글을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해봤다.

우선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매일 꾸준히 1개라도 포스팅을 해보는 것이다.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내 진심이 닿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칭찬 한마디라도 좋아서 덩실거릴지도 모르지.

 

그 다음에, 다른 채널을 하나 더 열어야겠다는 것이다.

내 선택은 인스타와 스레드.

인스타그램에 피드로 올리고, 스레드에서 소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스타그램은 많은 사람들에게 내 글이 감성적으로 닿기에 좋아보인다.

스레드는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소통을 하기에 좋아보인다.

AI만 안썼지, 그래도 대세는 따라야지.

 

그러면, 나는 또 하나의 숙제를 얻었다.

어떻게 이 길고 긴 글을 인스타와 스레드에서 보여줄 것인가.

 

아, 진짜 크리에이터들 대단한 사람들이구나.

글 작가, 인스타툰 작가들 정말 하염없이 대단한 사람들이구나.

 

담담한척 굉장한 포부로 시작했는데,

돋보기로 봐야 보여질 듯한 내 존재감과 감각을 깨달았다.

 

그래도 본심을 알았으니

또 머리를 굴려보고, 이리저리 시도해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내 글도 컨텐츠라고 불려지는 그 날이 오리라 믿고

이렇게 또 하나의 내 머리 속을 기록해본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여,

내가 만약 해낸다면, 당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미미한 존재의 방황이 결실로 남을 때까지

콘텐츠의 파도 속에서 간간히 숨쉬며 살아남아보자.

 

살아 남는 자가 강하다 라는 말처럼.